루이소체 치매의 정의와 증상, 주의사항

치매에는 다양한 종류의 치매가 존재합니다. 알치하이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루이소체 치매에 대해서 정의, 증상, 주의사항과 치료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루이소체치매 (Lewy body dementia) 정의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의 원인 질환입니다. 알파시 뉴클레인 단백질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의 겉부분인 대뇌피질 그리고 뇌간이라고 하는 부위에 쌓이면서 뇌세포를 손상시켜서 치매 증상과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말합니다.

 

2. 증상

첫 번째 대표적인 증상이 환시 환청입니다.

헛소리나 헛것을 보게되는데 루이소체 치매에서 보이는 환시 환청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주 생생하게 보고 듣는다는 것입니다. 마치 눈앞에 뭔가가 있는 듯이 설명을 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내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타일을 깔고 있는데 말을 시켜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두 번째 램 수면 행동장애(Rapid eye movement sleep behavior disorder, RBD) 입니다.

환자가 꿈을 꿀 때 꿈의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입니다. 특징으로는 잠꼬대를 심하게 하거나 싸우는 꿈을 꾸다가 옆에 자고 있는 사람을 때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옆에서 자고 있던 사람이 다치거나 자신이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나 다른 증상이 전혀 없이 램 수면 행동장에만 있는 정상 성인의 경우에도 약 10년 정도가 지나게 되면 50%~60% 정도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진행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램 수면 행동장애는 수면 다운 검사를 통해서 우리가 진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 인지의 변동이 굉장히 심합니다.

낮 동안에 환자를 보면 오랫동안 멍 때리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낮잠을 많이 자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낮잠을 너무 많이 자려고 하거나 멍한 모습을 자주 보이면 루이소체 치매를 의심해 볼 수가 있습니다.

 

네 번째 파킨슨 증상입니다. 

도파민 영상을 촬영하면 파킨슨증이 있는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파킨슨병 환자도 약 40프로 정도에서 치매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파킨슨병 치매 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파킨슨 병이 발병한 후에 최소한 일 년이 지나면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루이소체 치매는 치매 증상이 파킨슨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파킨슨 병과 구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주 어지럽거나 특히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소변실금, 변비 또는 냄새를 잘 못 맡는 후각 저하 등이 있으면 루이소체 치매를 의심해 볼 수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알치하이머 보다 약물반응에 더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진행이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알츠하이머 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더 빨리 나빠지는 경과를 보입니다. 

 

3. 판킨슨 병(Parkinson's disease)과 차이점

루이소체가 뇌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생기는 가장 유명한 병은 파킨슨병입니다. 이 병은 루소체가 중뇌라고 하는 부위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파킨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손 떨림인데요. 한쪽부터 손이 떨리면서 몸 움직임이 느려지고 종종 걸음을 걷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루이소체 치매에서도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손 떨림이 거의 없고, 주로 몸이 느려지고 걸음걸이가 나빠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도파민을 투약해도 효과가 좋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4. 주의사항

루이소체 치매는 환시 환청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전에는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해서 항정신병 약물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 환시 환청을 보일 때 항정신병 약물을 쓰게 되면 심한 파킨슨 증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자리에 눕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을 잘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치료

현재까지 루이소체치매의 치료는 질병의 경과 자체를 호전시키는 치료는 따로 없습니다. 담당 의사와 증세를 확인하면서 증상 조절을 위한 치료만 할 수 있습니다. 환각이나 망상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항정신병약제(Antipsychotics)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루이소체치매 환자는 도파민 신호를 억제하는 항정신병약제에 과민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약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항정신병약제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의 아버지는 루이소체치매입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에 따라 약물을 수시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와 같은 문제로 고민이 있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