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빠른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증이 나타나기 전 조기정신증 자가진단을 통해 조현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나의 현재 정신건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정신증
병이 생기기전에 고위험군 단계와 직후 초발 정신증 단계를 포함해서 말한다.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를 알아차려서 치료를 해야 예후가 좋습니다. 증상이 생기고 첫 치료를 시작하기 시작하는 그 기간이 짧을수록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습니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져서 치료가 늦게 시작될수록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빨리 치료해야하는 이유
정신증의 대표적인 조현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에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업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치료가 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되면서 직업, 사회생활, 결혼 등 막대한 손해와 장애가 발생합니다. 치료에 대한 금전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초기 골든타임을 알고 조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
1) 생각의 변화
'관계 사고' 타인의 행동 또는 환경현상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해 일어난다는 불확실한 믿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봅니다. 평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 욕을 하는 걸까?" "내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닐까?라는 느낌이 반복적으로 듭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득 "나를 알아보는 거 같은데?",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조기 정신증은 망상의 전단계이기 때문에 항상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있지 않습니다. 잠깐씩 스쳐 지나가다가 이내 그런 의심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를 반복한다면 조기정신증의 한 가지 사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2) 지각의 변화
이전에 관심이 없던 철학, 종교, 미신, 마법적인 사고 같은 것들에 지나치게 몰두합니다. 때로는 강박증상까지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의 몸에 다른 사람의 손이 닿았을 때 좋지 않은 기운이 묻었다'라는 생각에 자주 씻게 되거나 자신을 격리시켜 그 상황으로 보호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철학, 종교 서적을 계속 탐독하고 그것과 관련된 영상만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라도 정신증과 모두 관련이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때부터 변화의 시작이었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감각의 변화
지속되지는 않지만 스쳐 지나가는 환각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없지만 사물이나 사건을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말합니다. 소리가 나지 않지만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한다든지, 실제 없지만 보인다고 느낀다던지, 맛이나 냄새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착각이 늘어납니다. 착각은 환각과 달리 실제 존재하는 자극이지만 실제 형태나 소리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방안에 달려있는 커튼이 발람에 날릴 경우 귀신의 형태로 보입니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내 욕했잖아", "내 얘기했잖아, 그 소리 들었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감정의 변화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웃음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반응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혼자만의 생각이나 환청, 환시로 인해 감정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웃음을 보이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기분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의심이 많아지고 긴장을 많이 한다.
-기분이 쉽게 바뀐다.
-긴장되고 무섭거나 걱정이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웃거나 우는 일이 많아진다.
-우울해지거나 불안해한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는다.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잘 낸다.
이러한 증상들 하나하나를 모두 조기정신증의 사인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의 변화와 감각의 변화가 겹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초기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행동의 변화
혼자 있으려고 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연락을 차단하고 집에서만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기 정신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매사에 힘이 없고 무기력한 모습이 늘어납니다. 활동적이고 밝았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어떠한 말에도 호응을 하지 않거나 멍하니 가만히 앉아있다면 하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신체부위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별다른 증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세 가지의 행동변화를 보면 우울증과 비슷해 보이지만 우울증을 호소하지 않거나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를 먹어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초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한두 개의 항목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상인의 경우 위의 항목들이 단편적으로 나타나더라도 금방 호전이 됩니다. 조기정신증을 의심해야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위의 여러 증상들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히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조기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치료를 한다면 정신증으로 더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완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기정신증 체크리스트
- 우울하고 의욕이 없다.
- 생각이 너무 빨라지거나 느리게 진행된다.
- 쉽게 짜증 나고 화가 난다.
- 평소 익숙한 사물, 언어,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 의심 불안이 생긴다.
- 누군가 내 험담을 하는 것 같다.
- 집중하거나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 잠이 들기 어렵다.
- 사람들을 만나기 싫고 혼자 있고 싶다.
-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것 같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치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정신과치료도 감기치료와 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진단과 검사를 한다면 중증으로 가기 전에 원천차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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